액션 영화 팬이라면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과 아찔한 스턴트 장면에 가슴이 뛰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스릴 넘치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속 명장면 촬영지에 대해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본 시리즈>, <007>, <미션 임파서블> 같은 대표적인 액션 블록버스터들은 단순히 흥미진진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아름다운 도시와 독특한 장소들을 배경으로 삼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들 영화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촬영 장소들은 이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성지가 되었죠. 오늘은 액션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세 가지 인기 프랜차이즈의 상징적인 촬영지들을 탐험해 보겠습니다. 가상의 첩보요원들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글로벌 액션 영화 여행, 지금 시작합니다!
프라하에서 두바이까지: 미션 임파서블의 도전적인 모험 장소들
프라하의 고풍스러운 거리와 찰스 다리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서 촬영되었지만, 첫 번째 작품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도시는 바로 체코의 수도 프라하입니다. 첫 영화에서 이단 헌트(톰 크루즈)가 달려가는 찰스 다리(Karluv Most)는 프라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며 말라 스트라나(Malá Strana)와 스타레 메스토(Staré Mesto) 구시가지를 연결합니다. 이 15세기에 지어진 석조 다리는 30개의 인상적인 18세기 성인 동상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첫 영화의 오프닝에서 짐 펠프스(존 보이트)가 서류 가방을 들고 조용한 거리를 걷는 장면은 플라트네르스카(Platnerska) 거리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이 거리는 포시즌스 호텔 옆에 위치해 있으며, 영화 속 '안전 가옥'으로 향하는 장면으로 등장합니다. 영화의 긴장감 넘치는 도입부 이후, 프라하의 역사적인 건물들과 좁은 골목길들은 첩보원들의 활약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의 또 다른 주요 프라하 촬영지로는 리히텐슈타인 궁전(Liechtenstein Palace)이 있는데, 이 궁전은 블타바 강변 캄파 섬에 위치해 있으며 영화에서 '대사관'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체코 국립 박물관(Národní Muzeum)은 영화 속 대사관의 웅장한 내부 장면을 촬영한 곳입니다.
버즈 칼리파와 두바이의 현대적 스카이라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 중 하나는 분명 '고스트 프로토콜(Ghost Protocol)'에서 톰 크루즈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버즈 칼리파(Burj Khalifa) 외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장면일 것입니다. 이 장면은 시리즈의 가장 대담하고 유명한 스턴트 중 하나로, 톰 크루즈는 실제로 2,722피트(약 829미터) 높이의 빌딩 외벽에 매달려 촬영했습니다. 크루즈의 이 놀라운 스턴트 장면은 특수효과가 아닌 실제 연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관객들의 숨을 멎게 했습니다.
크루즈가 영화에서 특수 장갑만으로 프리 솔로 클라이밍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항상 여러 개의 케이블로 안전하게 버즈 칼리파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산업용 조명과 매직(ILM)이 후반 작업에서 디지털로 케이블을 지웠습니다. 톰 크루즈의 버즈 칼리파 등반 장면은 액션 영화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로 남아있으며, 두바이의 랜드마크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글로벌 명소들과 넓은 촬영 범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프라하와 두바이 외에도 전 세계 수많은 도시와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부다페스트의 켈레티 기차역(Budapest Keleti Train Station)은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분위기 설정을 위해 촬영되었지만, 실제 기차역 내부 장면들은 프라하의 기차역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영화에서 모래 폭풍 속 추격 장면은 두바이의 웨이브 형태의 메이단 브릿지(Meydan Bridge)에서 끝납니다. 두바이 메이단 시티는 라스 알 코르 지역에 건설 중인 새로운 개발 지역이며, 메이단 브릿지는 메이단 경마장의 VIP 입구로 60,000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구조물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이 외에도 런던, 베를린, 로마, 파리, 바티칸 시티 등 유럽의 역사적인 도시들, 그리고 상하이, 뭄바이 등 아시아의 활기찬 대도시들을 배경으로 촬영되어 각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스크린에 담아냈습니다.
제임스 본드의 우아한 발자취: 007 시리즈의 이국적인 촬영지들
자메이카와 오초 리오스의 아름다운 해변
제임스 본드의 첫 영화 '닥터 노(Dr. No)'의 오프닝 장면은 자메이카의 킹스턴에서 촬영되었지만, 대부분의 액션은 오초 리오스(Ocho Rios)에서 펼쳐집니다. 대표적으로 우르술라 안드레스(Ursula Andress)가 유명한 흰색 비키니를 입고 파도에서 올라오는 상징적인 장면이 오초 리오스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본드 시리즈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로, 맑은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의 아름다운 배경이 영화의 매력을 한층 더했습니다.
자메이카는 이안 플레밍이 본드 소설을 쓴 장소이기도 해서 본드 시리즈에 특별한 의미를 가지며, 최근작인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에서도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태국 팡아만의 상징적인 카오 핑칸
많은 로케이션 헌터들이 007 영화 촬영지 중 성배라고 부르는 곳이 바로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Gun)'에 등장하는 스카라망가의 섬 은신처입니다. 이 장소를 중심으로 관광 산업이 발달했지만, 일찍 도착하면 해변에서 본드의 분위기를 조금 느낄 수 있습니다.
태국 팡아만에 위치한 카오 핑칸(Khao Phing Kan)과 코 타푸(Ko Tapu)는 특이한 형태의 석회암 기둥으로 유명하며, 영화 이후에는 '제임스 본드 섬'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독특한 자연 경관은 본드 영화의 가장 기억에 남는 배경 중 하나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알프스의 숨막히는 풍경과 역사적인 유럽 도시들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항상 세계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배경으로 삼았으며, 특히 알프스의 웅장한 산맥은 여러 본드 영화에서 중요한 장면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본드와 가장 잘 연관된 자동차인 애스턴 마틴 DB5는 '골드핑거(Goldfinger)'에서 가장 아름답게 표현되었으며, 스위스 알프스를 통과하는 추격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푸르카 패스(Furka Pass)의 구불구불한 도로는 멋진 전망을 제공하고 상징적인 장면 재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본드 시리즈는 또한 베니스, 로마, 파리, 프라하, 이스탄불 등 유럽의 아름다운 역사 도시들과 상징적인 랜드마크들을 자주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뷰 투 어 킬(A View To A Kill)'에서 본드는 파리의 에펠탑 꼭대기에 있는 호화로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추격전에 참여합니다. 이런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소들은 본드 영화의 국제적인 매력을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본 시리즈의 도시 풍경: 리얼리티와 긴장감을 더하는 유럽 도시들
프라하의 가짜 취리히: 본 아이덴티티의 첫 장면들
본 시리즈의 첫 작품은 유럽 전역을 누비며, 프랑스와 스위스가 배경인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촬영은 파리와 체코 프라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영화 초반 제이슨 본(맷 데이먼)이 자신의 과거를 알기 위해 찾아가는 '취리히' 장면들은 실제로는 모두 프라하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본 아이덴티티 촬영팀은 실제로 스위스에서 촬영하지 않았으며, 영화에서 '취리히'로 나오는 모든 장면은 체코 프라하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영화에서 보이는 기차역은 프라하 흘라브니 나드라지(Praha Hlavní Nádraží), 즉 프라하 중앙역입니다.
본이 은행을 찾아가는 장면에서 보이는 '취리히 은행'은 실제로는 프라하의 무역산업건물(Trade and Industry Building)입니다. 본이 이 건물에서 나올 때 멀리 보이는 큰 건물은 프라하 국립 오페라 하우스입니다.
또한 공원 벤치에서 잠을 자다가 스위스 경찰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은 프라하의 캄파 공원(Kampa Park)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이 공원은 블타바 강 옆 캄파 섬에 위치해 있으며, 찰스 다리 남쪽에 있습니다.
파리의 긴장감 넘치는 거리와 랜드마크
본 시리즈의 액션 장면 중 상당 부분은 파리의 역동적인 도시 환경에서 펼쳐집니다. 본 아이덴티티의 많은 장면들이 파리에서 촬영되었으며, 체코 "스위스"에서 온 본과 마리가 그녀의 빨간 미니 자동차로 밤에 도착하는 장면은 켜 드 라 토르넬(Quai de la Tornelle)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본의 아파트 장면은 104 애비뉴 클레베르(104 Avenue Kléber)에서 촬영되었으며,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104 루 뒤 자르댕(104 Rue du Jardin)이 아닙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트로카데로(Trocadero)입니다.
트레드스톤 안전가옥은 2 플라스 뒤 마르쉐 생 카트린(2 Place du Marché St Catherine)에 위치해 있으며, 가르 뒤 노르(Gare du Nord) 기차역은 유럽에서 가장 분주한 기차역으로 본이 마리를 밖에 두고 그의 빨간 가방을 보관함에 맡기러 들어가는 장소입니다.
탕헤르와 베를린: 속편들의 국제적 배경
본 시리즈의 후속작들은 더 넓은 세계를 배경으로 삼아 첩보 영화의 국제적인 면모를 강화했습니다. 제이슨 본이 영화에서 방문한 도시들의 전체 순서는 마르세유(해안 근처), 취리히, 파리, 미코노스, 고아, 나폴리, 베를린, 모스크바, 파리, 런던, 마드리드, 탕헤르, 뉴욕입니다.
특히 '본 울티메이텀'에서 모로코 탕헤르의 복잡한 미로 같은 거리를 통과하는 추격 장면은 시리즈의 가장 인상적인 액션 시퀀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카메라의 흔들림과 좁은 골목길, 지붕 위 추격은 관객들에게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베를린 역시 '본 슈프리머시'의 중요한 배경이 되어 냉전 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시의 분위기가 영화의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이렇게 본 시리즈는 현실 세계의 도시들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첩보 액션에 사실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오늘 살펴본 세 가지 액션 프랜차이즈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세계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활용했지만, 모두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은 톰 크루즈의 극단적인 스턴트와 함께 웅장한 랜드마크들을 배경으로 삼아 놀라운 장면들을 연출했고, 007 시리즈는 전 세계의 이국적인 장소들을 방문하며 본드의 세련된 모험을 보여주었습니다. 본 시리즈는 유럽의 실제 도시들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여 더욱 현실감 있는 첩보 액션을 그려냈죠.
이들 영화의 촬영지를 방문하는 것은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프라하의 찰스 다리를 걷거나, 두바이에서 버즈 칼리파를 올려다보거나, 자메이카의 해변을 거닐며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려 볼 수 있죠. 심지어 일부 호텔이나 카지노는 영화 촬영 후 더 유명해져 관광 명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액션 영화의 촬영지는 단순한 배경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영화의 분위기와 긴장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캐릭터들의 모험에 현실감을 더하는 살아있는 공간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007, 본 시리즈의 촬영지들은 각 프랜차이즈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런 실제 장소들이 있었기에 액션 영화는 더욱 흥미진진한 경험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해외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좋아하는 액션 영화의 촬영지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화 속 첩보 요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스크린에서만 보던 장소들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분명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액션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화 속 스릴을 현실에서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